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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Colossians) 개관

  골로새서(Colossians) 개관 1.    골로새서 저작연대와 장소 (The Written Date and Place of Colossians) 본 서신은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가택연금의 옥중생활을 할 무렵(61-62년, 참고: 사도행전 28:30-31), 골로새 교인들에게 두기고와 오네시모 편에 보낸 편지입니다. 2.    기록목적 (Purposes of the Writing)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직접 개척하고 사역한 교회는 아니었지만, 그가 사역한 에베소 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또한 에베소에서 사역하는 동안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그를 도운 에바브라가 사역하는 곳이라 관심이 많았습니다. 로마를 방문한 에바브라 편에 골로새 교회에서 잘못된 가르침과 이단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1:7-8) 바울은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 편지를 씁니다. 이단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2:8-23에서 이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지적하고 경고합니다. 이를 살펴보면, 유대주의적 율법주의(2:11, 2:14, 2:16, 3:11), 철저한 금욕주의(2:16, 2:20-23), 천사 숭배(2:18), 세상 학문(철학)을 숭배함(2:8) 등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이단 사상들을 반박하고 경고함에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역의 우월성을 상대적 진리(counter- truths)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3.    주제(Themes) 골로새서에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모두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창조주로서 신성이 충만하신 분이며, 또한 교회의 머리요, 사람과 하나님의 화해자요, 그의 인격 가운데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닫당하신 분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에베소서가 교회론적인 입장에서 쓰여졌다면, 본 골로새서는 기독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본서에서 철학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인물을 설교하고 있습니다. 이...

골로새서 서문 (골로새서 1:1-2)

골로새서 서문 (골로새서 1:1-2)                                                                                      1 오합지졸 이스라엘의 승리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팀’의 흥함과 쇠함도 이러한 세상의 이치가 적용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분명히 오합지졸의 모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합지졸이었기에 오히려 더 잘 뭉칠 수가 있었고, 각자의 힘을 의지하기보다는 모세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고자 하였습니다. ‘고라’라고 하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을 때에는 그가 사사건건 모세와 아론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졌었는데, 하나님이 그와 그를 추종하는 자들을 죽이실 때(민 16장) 오히려 단결이 잘되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훈련받지 않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자 하는 동일한 목적을 갖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이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 그들이 광야를 행진하면서 만나는 이방나라의 군대들과의 싸움에서 연전연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팀웍(Team-Work)으로 승리하는 교회 교회의 성장과 쇠함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

바울의 감사 (골로새서 1:3-8)

바울의 감사 (골로새서 1:3-8)                                                                                       1 오기(吳起)의 연저지인(吮疽之仁) 증자(曾子)의 문하생 가운데 오기란 사람이 있었는데 손자와 더불어 손오로 불릴만한 병법가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두각을 나타내기까지는 갖은 고생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오기는 장군이 된 뒤에도 계급이 가장 낮은 병졸들과 의식(衣食)을 같이 했고, 잠잘 때도 깔개를 쓰지 않았고, 외출할 때에도 말이나 수레를 타지 않았으며 스스로 양식을 싸서 등에 지고서 병졸들과 노고를 같이 하였습니다. 한번은 오기가 종기를 심히 앓고 있는 병졸의 종처(腫處)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내 주었습니다. 이 소식이 그 병졸의 어머니에게 전해지자 그의 어머니는 소리내어 울어댑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의아하여 묻자 그 어머니는 대답합니다. “그 전 해에 오 장군은 그 아이 아비의 종처에서 고름을 빨아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감격한 나머지 전쟁터에 나아가 뒤로 물러설 줄 모르고 싸우다가 적병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 장군이 아들의 고름을 빨아 주었으니 저 아이가 언제 어디서 죽을지 그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슬퍼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오기가 병졸을 사랑하되 “종기를 입으로 빨았다”고 하여서 연저지인(吮疽之仁)이란 고사성어가 유래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우리의 종처에서 고름을 ...

골로새 성도들을 위한 간구 (골로새서 1:9-14)

골로새 성도들을 위한 간구 (골로새서 1:9-14)                                                                                      1 세상의 재미와 하나님을 아는 재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현재 갖고 있는 인생의 재미는 모두가 후천적인 것입니다.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잘 못하는 것은 많은 경우에 세상의 재미에 몰두하여 그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히로뽕 등 환각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음으로 환각의 재미를 맛봅니다. 이 재미에 맛 들린 사람은 이것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환각제에 맛 들리기 전에도 그들에게는 다른 재미가 있었으며 환각제의 재미 없이도 그들은 이 세상을 충분히 재미있게 살아가던 사람들입니다. 술을 즐기는 사람은 가끔 술을 마시지 아니하면 인생을 사는 재미가 없을 것같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술 마시는 재미 역시 그에게 본래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맛에 길들여지기 전에는 술 마시는 일이 고역이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담배에 인 박인 사람은 담배를 피우는 재미 없이는 세상을 살맛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담배를 물고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돈버는 재미, 돈을 모으는 재미에 탐닉해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양손에 돈을 쥐고 태어난 사람이 없으며 이 세상을 떠날 때도 돈을 움켜지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세상 다음에 올 나라에서는 이 세상에서...

선재(先在)하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15-17)

선재(先在)하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15-17)                                                                             1 마술사에 대한 숭배와 천사에 대한 숭배 사도행전 8장에 마술사 시몬이 등장합니다. 그의 마술이 대단하였던 모양이라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님의 능력’(the power of God, 행전 8:10)이라고까지 불리웠습니다. 외경에 표현된 것들(베드로행전, 베드로와 바울의 행전 등)과 전승들에 의하면, 마술사 시몬은 그의 마술로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였습니다. 그리고, 로마에서는 제우스라고까지 여겨지며 숭배의 대상이 됩니다. 바울의 전도를 받아서 크리스천이 된 사람들까지도 시몬의 마술을 본 후에는 그들의 신앙을 버리고 시몬의 마술을 좇아갔습니다. 마침내, 마술사 시몬의 마술과 사도 베드로의 하나님의 능력이 맞서게 되고, 여기에서 베드로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여서 시몬의 마술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천사를 숭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이기 때문에 숭배의 대상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천사가 사람 앞에 나타날 때 그가 보이는 초자연적이고 초능력적인 현상들에 매료됩니다. 따라서, 멀리 높이 계신 하나님보다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메신저로 다가오는 천사를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자 합니다. 텔레비전 연속물인 「Touched by an Angel」(CBS 방영)도 역시 이러한 사람들의 천사들에게 갖는 기대와 매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18-20)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18-20)                                                                             1 머리가 하나인 이유 허리가 붙은 채로 태어난 쌍둥이를 샴 쌍둥이(Siamese twins)이라고 합니다. 샴(Siam)은 태국(Thailand)의 옛 이름인데 이곳에서 이런 쌍둥이가 처음 태어났다고 하여서 그 지명 이름을 따서 허리가 붙어서 태어나는 쌍둥이를  ‘샴 쌍둥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샴 쌍둥이로 태어나는 사람들은 오래 살 확률이 적습니다. 그 까닭을 생각해보면, 두 머리가 한 몸처럼 붙은 그들의 행동을 결정하여야 할 터인데 모든 일들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기가 참으로 어렵기 때문에 분이 쌓이다 보면 오래 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의학기술이 발달하여 분리수술을 통하여 두 개체로 살아가게 할 수 있으니 다행스런 일입니다. 젊은 남녀가 연애를 할 때에는 개성이 강한 상대방이 매력 있게 보입니다. 많은 문제에서 충돌하고 싸우고 헤어지지만 보고싶어서 다시 만나곤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기 주장이 강하고 개성이 강한 두 사람이 외모와 조건을 좋아하는 감정에서 결혼을 하면 그들의 결혼생활은 한 사람이 수그러들기 전까지는 대개는 평탄치가 않습니다. 남편이 이 일을 하자고 하면 아내는 저 일을 해야 한다고 하고, 아내가 동(東)으로 가자고 하면 남편은 서(西)로 가자고 합니다. 자녀가 생기면 자녀들은 개성이 강한  부모의 틈...

화목케 하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21-23)

화목케 하신 그리스도 (골로새서 1:21-23)                                                                               1 부정과 비리로 인도하는 문(Gate)과 생명과 거룩함으로 인도하는 문(Gate) 부전적인 의미의 게이트의 원조는 워터게이트(Watergate)인데, 지난 1974년 워싱톤 포스트(Washington Post)의 두 젊은 기자가 폭로한 사건이후 일반화되었습니다. 워싱턴(Washington DC)의 워터게이트(Watergate)에 있던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한 이 사건으로 닉슨(Richard Nixon, 1913-1994년)은 세계 최고의 권좌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화이트워터(White Water) 부동산개발 사기사건에 클린턴(Bill Clinton)과 백악관이 관여했느냐를 조사한 화이트게이트(White Gate)와 르윈스키(Monica Lewinsky)와 성추문을 일으킨 지퍼 게이트(Zipper Gate)로 탄핵청문회에 나가 증언을 해야만 하는 곤혹을 치렀습니다. 게이트(Gate)의 사전적 의미는 ‘문’이나 ‘통로’란 뜻인데 이것이 요즘 정계에서는 ‘권력형 비리(非理)’란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부정과 비리와 탐욕으로 나 있는 한 사람의 문을 들어섰는가 했더니, 또 다른 문이 그 앞에 전개되고, 그 문 속에 또 다른 문이 나 있어 온통 미로처럼 보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육체의 문은 부정과 비리와 사기와...